[김제맛집 싸가지없는갈비] 주특기가 냉면이니? 갈비니?

늑장 피우다가 한여름에 갔다 온 냉면 식당을 이제서야 소개하게 되네요.

 

김제 부모님댁에 내려갔을때, 차스님(아내)이 어머니한테 이번 여름에 냉면을 한번도 못먹었다고 했죠.

 

그랬더니 어머니가 아는 냉면집 있다고, 싸가지없는 뭐 그런 곳이라고.

 

엥??

 

뭐지...

 

뭣도 모르고 어머니 모시고 차스님이랑 애기 둘 태우고 식당으로 향했답니다.

 

어머니한테 이쪽 저쪽 길 안내를 받으며 도착한 식당은 바로..

 

"싸가지없는갈비"

 

식당 이름에 싸가지가 없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깜놀..

 

위치 정보는 아래와 같아요~ 검산교차로 근처이고, 한창 개발 중인 검산동임.

주차장은 따로 없었던 것 같은데 갓길에 차가 쭉~~~

 

식당을 들어가보니 사람들 바글바글하고.. 김제에 이런 식당이 있나 싶을 정도..

 

 

알고 보니 싸가지가 없다는 게 이렇게 깊은 뜻이 있을 줄이야..

첫째. 조리료 없음

둘째. 방부제 없음

셋째. 색소 없음

넷째. 냉동 없음

 

상호명 작명스킬에 감탄 또 감탄.

4가지로 고객과의 약속과 맛있게 먹는 4가지 순서를 적어놓는 센쓰까지~ 우우훗!

 

그로인해 저는 블로깅을 해보기로 결심합니다.ㅎㅎ이런 식당은 무조건 잘 되야됨.ㅋㅋ

  

메뉴판을  보니 더 기가 막힌데. 

 

냉면을 시키면 갈비를 같이 준다는 황당한..

 

보통 냉면집에서 냉면 먹으면 6~7천원은 드는데 여기는 뭐... 그럼 고기가 500원? 1500원인가?

 

ㅠㅠ 뭐지~

 

 

싸가지없는갈비를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나름 큰 체인점인 듯 싶고 1991년부터 2대를 이어왔다고 하네요~

 

 

고기에 대한 철학도 돋보이구요. 

 

좋은 고기는 기본인 거고 굽는 방법이 좋아야 고기도 맛있다는..~^^

 

어찌됐건. 우리는 물냉면 1인분 비빔냉면 2인분를 시켰음.

 

아이들을 위해 공기밥 1개 추가.

 

그러고 물 마시며 기다리다 보니 불판 올려주시고, 고기가............엄청 많음

 

생각보다 많은 고기 양에 정말 놀랬답니다. 1인당 한덩이 반 정도씩은 주는 듯요.

 

양념갈비라 음식향도 죽여주고.

 

지글지글 굽기 시작했죠.

 

 

고기가 익는 동안 같이 나온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먹기 시작했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냉면양이 적을까 싶었는데 천만의 말씀. 

 

일반 냉면 양과 동일 수준이에요~

 

메뉴판 보니 천원 플러스하면 냉면 곱배기로 주고 1인분만 시켜도 주문 가능한가 봅니다.

 

시원한 물냉면~~ 더위가 싹 가셨죠.ㅎ

 

 

이건 비빔냉면인데 물냉면 못지 않게 맛있었답니다. 감칠맛이..ㅠ

차스님이 좋아하는 땅콩소스 샐러드도 정갈하게 나오구요.

 

 

냉면과 함께 삶은 달걀도 냉면당 1개씩 나왔는데 주변테이블 둘러보니 이걸 고기 옆에 같이 굽더라는..

 

그래서 우리도 따라해봤죠.ㅎㅎㅎ

 

 

비쥬얼 죽이더군요.

 

삶은 달걀을 한번 더 굽는 센스.ㅎㅎ

 

 

애기들은 고기랑 공기밥 같이 먹이고, 물냉면도 조금씩 줬더니 아주 잘 먹더군요.

 

아무래도 고기가 양념갈비다 보니 입맛이 당기는지 정말 잘 먹었어요.

 

 

 

정말 좋았던 거는 메인요리가 냉면인지 갈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둘다 맛있었다는 거고 역시나 환상의 조합이었다는 거..

 

솔직히 냉면 먹다보면 고기 생각나고, 고기 먹다보면 냉면 생각나는 법인데.

 

이 두개를 그냥 7500원에 만족시켜주니 두말할 필요 없었어요~

 

김제에 이런 집이 생길 줄이야. 

 

사람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11시 반쯤 갔을 때도 사람이 많은 편이었는데 12시 가까워지니 빈자리가 없이 가득..

 

다들 고기 굽고, 냉면 먹고, 배부르게 먹는 모습.

 

그 와중에 사장님과 종업원들은 어찌나 친절하던지..

 

싸가지없는갈비 정말 김제맛집으로서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어른 3명, 애기 2명 식사 비용은

23,500원~

 

저렴하게 고기도 먹고 냉면도 먹고 아주 만족스럽게 즐겼네요.

 

식당 소개해준 어머니도 기분 좋고, 냉면 맛있게 먹은 며느리도 기분 좋고.^^

 

최고!!

냉면을 뭐 여름에만 먹는 건 아니니까, 그리구 갈비 먹는다고 생각하고 아무 계절에나 가도 아무 무리 없을 듯 싶네요.ㅎㅎ

 

보니까 갈비 말고도 삼겹살도 있고, 점심 특선에 김치찌개도 있던데 정말 맛이 궁금하네요~

 

다음번에는 김치찌개 도전해봐야겠습니다.ㅎㅎ